[차이나워치]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…대북 제재·성명 채택 어려울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요청했는데요.<br /><br />관련 소식을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도 추가 대북 제재 결의 등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인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(5일) 새벽 4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이번 회의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열린 지난달 5일 공개회의 이후 한 달 만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번에도 추가 대북 제재 결의 등의 채택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물론이고, 의장 성명 채택도 계속 무산시켰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'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'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도 사실상 북한을 두둔하고,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한반도 정세의 맥락과 원인은 분명합니다.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럼에도 "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7차 핵실험만큼은 제동을 걸 수도 있다"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왔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고위급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익명의 이 관계자는 "북한은 핵보유국이 되면 안 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면서, 대북 비핵화라는 미국의 정책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, '언제 어떤 이유를 들어 할 것'이라는 정보는 없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'북한이 지역 내 다른 국가들,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수용성이 어느 정도일지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'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'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실제 북한에 영향을 미칠 것'이라고 짚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반대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이들 국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미국이 가진 믿음이고 기대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 3기 개막을 알린 중국의 20차 당대회 등을 고려해서 북한이 핵실험 재개를 늦췄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멈췄던 정상 외교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독일 숄츠 총리가 베이징에 왔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늘(4일)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인데요.<br /><br />지난 2020년 코로나가 확산한 이후 주요 7개국, G7 국가 정상 중에는 첫 방중입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는 중국의 방역 정책을 고려해 하루 안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모두 만난 뒤 돌아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짧은 방중 길이지만 폭스바겐과 지멘스, 도이체방크 등 유력 기업들 CEO들이 동행했습니다.<br /><br />동행한 사람들의 면면으로 미루어볼 때,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역과 경제협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등 두 나라의 입장이 엇갈리는 현안도 많은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다른 나라, 독일 연립정부 안에서도 이번 방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가 이번 방중에 대한 실리와 명분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중국으로서는 무역과 경제협력을 고리로 유럽의 중심 국가인 독일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또 다른 관심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언제쯤 만나느냐인데요.<br /><br />이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.<br /><br />다만, 시진핑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선임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앞서 지난 월요일(31일)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도 7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전화 또는 화상으로만 대화를 나눠 온 미중 정상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인도·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중 패권 경쟁이 중·장기적으로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대만 문제가 미중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화약고가 될 수 있는 데다,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으로 충돌하고 있어 두 정상의 대면 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끝으로 중국이 반체제 인사 탄압을 목적으로 해외에 '비밀경찰서'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관련 의혹은 지난달 스페인에 본부를 둔 한 국제인권단체가 폭로를 하며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'세이프가드 디펜던스'라는 인권단체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 나라에 54개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해당 비밀경찰서는 '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'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중국의 ...